일상

지리산

★반짝반짝 2013. 10. 22. 15:20

2013.19-29

첨 가본 가을산. 엄청 겁내고 담요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간 지리산.

첩첩이 산수화 같이 펼쳐진 봉우리들, 알록달록 푹신하게 보이는 산자락,  한참 깊이도 훤히 보이는 맑은 물.

뱀사골-삼도봉-노고단 대피소-노고단-성삼재-남원추어탕-서울 

토요일 흐린 날 몰아서 12시간 걷고, 일요일 맑은 날 노고단 실컷 보고 내려왔다.

노고단 네 번째만에 맑은 하늘에 운해를 보았다는 일행의 말을 들으니, 운이 좋았던 듯.

옛 빨치산들을 품어주던 어머니 같은 산, 여성의 산이라던 지리산.

오르는 길이 길었지만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산자락 굽이굽이 안에 폭 안겨있는 기분.

언제 또 가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