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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똥파리"


똥파리
감독 양익준 (2008 / 한국)
출연 양익준, 김꽃비, 이환, 정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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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든 적이든 가리지 않고 욕하고 때리며 자기 내키는 대로 살아 온 용역 깡패 상훈.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상훈이지만, 그에게도 마음 속에 쉽게 떨쳐내지 못할 깊은 상처가 있다. 바로 ‘가족’이라는 이름이 남긴 슬픔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여고생 연희와 시비가 붙은 상훈. 자신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고 대드는 깡 센 연희가 신기했던 그는 이후 연희와 가까워지고 그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그렇게 조금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아버지가 15년 만에 출소하면서 상훈은 격한 감정에 휩싸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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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듣는거, 욕 하는거 다 싫구

욕이 난무하는 대화 듣기도 힘겨워하는 난데..

온통 욕투성이. 욕으로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대화들.

그래도 영화는 정말 좋았어~

 

가정폭력과 그로인해 환멸과 분노로 살아가는 사람들,

폭력은 되물림 된다는... 이야기

극적이면서도 없는 서민들의 삶들만을 조명한..

웃을수도 울수도 없는 가슴 찡한 안타까움.

 

단 한번도 온기 있는 삶을 살아보지 못했다면

그 사람은 누구에게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원망과 증오만으로 세상을 산다는 건, 삶 자체가 끔찍한 일이야.

그런 삶이 따뜻해진건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싶은 마음.

사람이 안타깝고, 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과정이었어.

사람에 의한 상처들. 그 치료와 위안도 사람이었구나.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내내 불편한건..

깡패 그만둔다고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낙오자로 찍힌 그의 인생이 영화같이 쉽게 새 삶이 될까.. 싶었던 생각.

모태가난이 평생 꼬리처럼 따라다니는 현실을 알기에 보는 내내 불편.

 

지금은 폭력을 낳는 사회 구조.

그럴수록 희망도 사람에게서 시작되도록..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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