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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여고생 연희와 시비가 붙은 상훈. 자신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고 대드는 깡 센 연희가 신기했던 그는 이후 연희와 가까워지고 그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그렇게 조금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아버지가 15년 만에 출소하면서 상훈은 격한 감정에 휩싸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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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듣는거, 욕 하는거 다 싫구
욕이 난무하는 대화 듣기도 힘겨워하는 난데..
온통 욕투성이. 욕으로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대화들.
그래도 영화는 정말 좋았어~
가정폭력과 그로인해 환멸과 분노로 살아가는 사람들,
폭력은 되물림 된다는... 이야기
극적이면서도 없는 서민들의 삶들만을 조명한..
웃을수도 울수도 없는 가슴 찡한 안타까움.
단 한번도 온기 있는 삶을 살아보지 못했다면
그 사람은 누구에게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원망과 증오만으로 세상을 산다는 건, 삶 자체가 끔찍한 일이야.
그런 삶이 따뜻해진건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싶은 마음.
사람이 안타깝고, 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과정이었어.
사람에 의한 상처들. 그 치료와 위안도 사람이었구나.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내내 불편한건..
깡패 그만둔다고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낙오자로 찍힌 그의 인생이 영화같이 쉽게 새 삶이 될까.. 싶었던 생각.
모태가난이 평생 꼬리처럼 따라다니는 현실을 알기에 보는 내내 불편.
지금은 폭력을 낳는 사회 구조.
그럴수록 희망도 사람에게서 시작되도록..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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