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봄에 초등학생들 가르칠때.
학교에서 급식비를 따로 걷지않고, 계좌로 붙이기 때문에
누가 급식비를 내고, 안내고는 모른다는 말 듣고.
'다행이네' 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리고 그때까진 급식이 없인 밥도 못먹을 정도의 아이들이 그렇게 많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방학이 되니. 결식아동 급식비로 지급되는 바우처 카드없인 정말 밥 못 먹는 아이가
동네에 꽤나 있어 쫌 놀랬어.
올 봄 무상급식 논쟁이 벌어지면서, 그 급식을 받기 위해 어떠한 절차를 치뤄야하는지. 정확히 알게 되었지.
시골학교에서 급식비를 못내 눈치밥 먹으며 선생님을 피해다닌다는 어린 자매 이야기에 눈물 흘리고 말이야.
난 진심에서 우러나는 '밥 먹었니?', '밥 먹었어요?'란 말이 가장 가슴에 따뜻하게 와닿는 안부인사더라.
농활을 가도, 사람사는 정이란게 무언지 밥상인심에서부터 느껴지는 것이었고..
정성이 담긴 요리, 밥한공기가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큰 감동일 수도 있다는 게. 내 진심인데.
오늘의 아이들 밥상논쟁은 참으로 야박하고, 반교육적이다.
있는집아이 돈 들여 먹일필요 없고, 없는집을 증명해야 밥을 먹여주겠다는 것이 교육관이라면,
빈부에 따라 나고자라는 것이 다른급의 사람이란걸 역설하는것 아닌가?
난, 사회가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할때 그 아이들이 커서 사회에 조건없이 기여할 거라고 믿는다.
그 마음을 오늘에 공짜밥에 담을 수 있지 않겠냐.
그런 아이를 키우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려해봐야할 교육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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