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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아스 라인>: 소통과 상생의 새로운 시야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은
안토니아와 그의 딸 다니엘라, 손녀 테리사, 증손녀 사라 까지 4대에 걸친 여성들의 이야기.

옛날 농사를 짓는 시골마을의 삶이라 마을은 남자(아들)들을 더 귀히 여기고, 남자들이 목소리가 크다.
대농장일수록, 아들이 많을수록 오만하고 자만감에 빠져있는 마을.

안토니아는 남편없이 딸과 둘이 20년만에 그런 고향에 찾아와 농사를 지으며 생활을 꾸린다.


어느날 아들만 4형제인 홀아비가 불쑥 '우리 결혼에 관해' 이야기하잰다.
"당신은 이쁘고, 혼자고, 나도 혼자이며, 내 아들들에겐 엄마가 필요하니까..."
안토니오 "난 남편도 아들도 필요없어요" 남자분 엄청 당황해하는 표정이라니ㅋㅋㅋ


안토니오와 비교되는 대농장주 피터네 집. 가부장적 권위와 마초성, 권력, 경쟁의식. 이 집은 뿔뿔이 흩어지고.

어려운 이웃을 품어주는 포용과 자아, 존중, 생명, 상생의 안토니오 가정은 끊임없이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 꿈을 키우며 살아가는 곳이 된다.


여성주의를 공부해본적은 없지만 -_-;;
여성주의란 여성의 억압과 차별을 반대한다고 남성을 배척하고 맞싸우는 강한여성의 이미지는 아닐것이다. 
대신 권위와 서열, 경쟁의식, 성과주의를 버리고
포용과 소통, 상생의 여성적(상대적으로) 감수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함께 익히자는 것이 아닐까?
경쟁과 성적중심이 수업을 아닌, 토론과 협력의 수업을 하자는것 처럼
남성, 여성 모두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눈을 키우자는 말.

가끔 여성시대라며 이전과 똑같은 경쟁, 서열, 권위에 서있는 여성파워를 보여주는 것에
연연하는 언론을 볼 수 있는데.
문화가 사회가 인식을 만드는 것이기에 현실엔 마초성향의 여성도 있고, 가부장적 여성도 많으니깐.
이전 <페미니즘의 반란> 책을 읽으며 내가 불편하고 놀랬던건.
내 스스로도 가부장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을 퍼뜩 느껴 나름 충격...


기존의 질서가 아닌 어려운 이웃과 소통과 상생의 정치, 경제, 사회를 이끄는 여성리더의 모습을 보고싶은건
그 울림이 더 클 것이라는 기대감 같은거다.


오늘 낮에 본 기사 '소셜시대에는 소통의 마인드, 여성이 뜬다'
남성, 여성이 같이 떳음 좋겠다.
새로운 시각으로...


덧: 이런 내용의 청소년 영화는 없을까? 애들이랑 보기엔 민망한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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