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을 반대하는 의사가 실상을 알리고자 다급한 마음에 만들었다는 영화 '하얀정글'
'가난이 세습되듯 아픈몸도 세습된다'
1억 수술비에 골수이식을 포기하고 사망보험금을 가족들에게 남기겠다던 젊은 가장.
11년 벌어모은 재산을 다 쏟아붓고도 치료중인 할머니.
3차 병원 문턱에서 치료를 포기하는 늙고 병들어 서러운 할아버지, 할머니...
단 돈 몇 백이 없어 사람이 죽는 현실은 지금도 수도 없는데.
병원은 이윤추구를 위해 대형화, 첨단화, 무한경쟁을 넘어
영리법인화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영리병원은 국민의료보험 축소폐지로 이어지고 민간보험 가입에 따라 갈 수 있는 병원도 줄어들겠...
서러운 서민들과 인간성 상실로 고뇌하는 의사들이 갈 곳은 어디일까.
'의료'를 산업이 아닌 '복지'로 봐달라는 영화.
'병원'을 생각하면
무섭고, 뭐 검사하나 하면 비싸고, 말 잘 안해주고, 불안하고...
반면, '맨발의 의사들'에서 보여준 건
세심하고, 친근하고, 믿음직한 마을 주치의.
쿠바의 무상의료제도를 받침하는 무상교육의과대학은
입학조건은 '가난한 집안 출신'이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의사들은 짐을 싸 오지로 떠난다.
자신이 배운 봉사와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기형적인 등록금 문제가 해결되고,
의사들이.. 너도 나도 같은 사람이란 생각으로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동네마다 마을 주치의를 만드는 제도는 가능할텐데..
의료생협 있는 곳이 제일 부러웠는데 영화를 보니
영리병원을 어떻게 막아야하나 싶은 걱정과
정말 의료생협 있는 곳으로 이사가고 싶은 마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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